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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법]​ 갈색추억 (한영철)

조글로 潮歌网 2020-09-15

[내가 살아가는 법]

갈색추억


한영철


 
     어느날  책을 보는데 서글픈  노래 한수가  TV에서 흘러 나왔다. 고개를 돌려 화면을 보니 이목구비가 청수한  한 남성 가수가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희미한 갈색등불 아래
  싸늘이 식어가는 커피잔
  사람들은 모두가 떠나고
  나만 홀로 남은 찻집
 
     나는 보던 책을 접고 TV에 집중하였다. 그 남자의 눈에는 애틋한 감정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가사 또한 쓸쓸한 사연을 호소하고 있었다. 검은색 외투에 흰 목수건을 두룬 그 남자의 마음속에는 분명 그 어떤 떨쳐버리지 못할 옛 련인에 대한 미련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저도 몰래  노래에 끌리여   갈색추억이 담긴 찻집을 그려 보게 되였다.
 
     밖에는 추적추적 가을 비가 내린다. 손에 검은 우산을 든 청년남녀들은 비를 피하려고 빠른 걸음으로 찻집 창문 앞을 지나쳐 간다. 손님들이  다 빠져나간 찻집에서 어떤 남자만 홀로 남아 있다. 어지간히 취하여 있는 듯도 하다. 원래 그처럼 달콤하게 느껴지던 커피도 오늘은 웬지 쓰기 만 하고 넘기기 힘들다. 접시위에 댕그랗게 놓여진 커피잔은  오늘 따라 그 남자의 고독한 모습과도 흡싸하다.  
 
    아무런 약속도 없는데
    그사람 올일도 없는데
    나도 몰래 또다시 찿아온
    지난날 추억속의 그 찻집
 
      그렇다. 그들은 이미 헤여지었고 남남이 되였다. 현실은 현실이 아니더냐. 헌데 가끔 악착스레 밀려오는 옛추억으로 하여 남자는 가끔 고민에 모대긴다. 만나자고 약속한 일도 없다. 그리고 그녀가 올 일도 없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 도시를 떠나 어디론가 가버린지도 오래 되였다. 남자는 오늘도 저도 몰래 또 다시 그 찻집 문고리를 잡는다.
 
      TV에서는 수심이 어린 얼굴의 녀자가 나오며 노래한다. 어찌 보면 아직도 대학생티가 다분한 그녀도 가끔 추억속에 묻혀 사는가 보다.  옛사랑에 미련을 가지고 있은들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우리는 나란히 커피를 마시며
   뜨더운 가슴 나누었는데
   음악에 취해서 사랑에 취해서
   끝없이 행복했는데
 
     노래의 곡조에 매료 되여 나는 또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펼치였다.  열련에 빠진 모든 청년남녀들이 그러했듯이  그들은  대학가 근처  찻집의 단골이였다. 책을 보다 가도 노래를 듣다 가도 대방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뛰여 나와 상봉하던 곳이 바로 이 찻집이였다. 그들은 달콤한 커피를 마시며 바라 보는것 만으로도 행복했고 만족했다. 레코트 판에서 모기 소리처럼 앵앵거리며 흘러나오는 흘러간 옛노래마저 자기들을 축복하여 주는것 같다. 그때는 세상이 다 자기들의것만 같았다.
 
    어느날 갑자기 그대는 떠나고
    갈색등 불빛만 남아
    외로운 찻잔에 싸늘한 찻잔에
    희미한 갈색추억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그남과 다투었다. 별일도 아닌것을 가지고 작으마한 모순으로 크게 화내였다. 그리고는 앵하니 돌아지였다. 전화소리가 끊지 않았지만  받지 않았다. 사람의 마음이란 이렇게 변할수도 있는가 보다.  매냥 찻집에서 만나던 그친구가 그처럼 좋았지만 자그마한 일 때문에 대방에게 화풀이를 한것이다. 그후 그녀의 마음의 평온도 찿았건만 끝내 량해를 구하지는 않았다.
 
    하건만 남자는 매일같이 찻집을 찿는다. 갈색등불밑에 고독하게 앉아있는 남자는 꿈에라도 그녀가 나타나길 고대한다.
 
    노래는 다시 울려 퍼진다.
 
      오래동안 어떤 노래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오늘은 나름대로 TV노래를 감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였다. 노래속 사람들의 이야기에  감동받아 언감생심 자기의 감상을 피로하였음을 밝힌다. 살아가면서 몇번쯤은 노래에  빠져 드는 것도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일이다.


[한국노래] 한혜진 "갈색추억"


方式(任选其一)


수필가 한영철

자유기고인



 한영철 수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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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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