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닷컴] 허강일의 시2 "어째 이런다오?"(외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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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이런다오?
허강일
어째 이런다오?
한국은 증말 별라이 하오
대구에 조선족이 얼마나 있는데
대구 코로나 확진자중
조선족이 몇이나 있는데
날마다 어린아이 사탕 빨듯
조선족을 씹고 있는기오
코로나19를
중국조선족은
당신들처럼
구경도 못했댔소
한국에 살고있는 조선족들도
당신들처럼
코로나19가 무엇인지 몰랐소
조선족이 가지도 않았는데
조선족을 왜 욕하오
신천지가 원흉인줄 알면서도
신천제에는 왜서
칼손을 못 대오?
조선족이 그렇게 밉소?
조선족은 13억과 어울려 살면서
괄시를 모르고 사오
어데가서나 당당하오
이런 조선족이
거대한 중국 땅에 있다는것이
한국이란 나라의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왜서
아직도 모르고 있는기오
200만 번역관
200백만 거래처가
중국에 있다고 생각하면
배 아파나오?
못 살때
한동안 부담이야 되였겠지만
조선족은 이제
더 이상 당신들의 부담이 아니요
거대한 중국시장을 상대할 수 있는
보배둥임을 왜서 아직도
모르는기오?
당했던 기억은 털어버리오
우리는 더 많이 당했소
부정적인 면을 그만 말하오
당신들 뉴스를 보면
세계 말일이 왔소
중국에서 성공한 한국사람
한국에서 기술을 배워
중국에서 성공한 조선족
한국기술과 중국인력이 만나
성공한 사례를 보도하면
얼마나 좋겠소
온 나라가 욕지걸이요
대통령도 욕하고
국회도 욕하고
신랑도 욕하고
시부모도 욕하고...
욕하고 욕하다 못해
다른 나라까지 욕하며
아이들에게 욕을 배워주오
욕할 시간이면
잠이나 자겠소
욕할 시간이면
꿈이라도 꾸겠소
욕하지 않으면 병이 나는걸가
와!
욕도 참 무식하게
잘하는게..
할일 많고
갈길이 머오
증말
어째 이런다오...
울
할배할매의 땀이 서려있기에
증말
안타깝소
3월에 부치는 노래
12개 단설기
365개 딸기
하늘이 소중히 쓰라며
내 통장에 넣어두었던
1년이 허물어지는 소리가 벌써부터 요란히 들립니다
얼음 밑을 흐르는 물소리가
누군가에겐 노래겠지만
24시간이 모자란 나에겐
종소리로 들립니다
웃는 사이
우는 사이
먹는 사이
마이는 사이...
2개의 단설기와
60개의 딸기는
입김으로 사라지고
복숭아 같은 3월이
순결을 안고 다가왔습니다
품고 가야할지
누리면서 가야할지
생채기 하나없는 3월에
내가 손을 댈만한것은
무엇일가
구름마저 머물기 저어하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답은 너의 심장에 있다고
말합니다
미비한 흔적만 남긴
1월
그리고
코로나로 멈춰진
2월...
3월도
중순을 바라보건만
닫힌 빗장은
응고된듯 여전합니다
꽃피는 봄 앞에서도
피지 못한다면
삶의 노래를
무슨 곡조로 부를가요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가슴에
파란 잔디를
가득 심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3월이
파랗게 춤춥니다
마스크도 안 걸고...
사람 사는 곳에
누구나 마스크를 걸었다
그러나
사람과 같이 다니고
사람보다 더
설치면서
이리저리 냄새 맡고
공중장소에
찔 ㅡ
로페물을 배설하면서도
마스크를 걸지않는 놈 있다
바로 그놈!
애완견이다!
이봅소,
저 "분"은
마스크를 안 걸어도
일없음까?
우리 털고 갑시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올해같은 음력설을
솨여보았습니다
어릴적엔
동네방네 인사 다니며
축복을 전하고
세배돈 받고
물만두 얻어먹고
덕담을 들으며
새해 아침을 시작하였댔습니다
내용보다
형식이 더 많았던
지난 세월 돌이켜보니
어려움보다 즐거움에 집착했고
래일보다도
오늘의 행복에
목숨걸고 산것 같습니다
먹으면 죽는줄 알면서도
먹는 곡식에 농약을 뿌렸고
한번 뿌려 안되면
두번세번 뿌리며
농약곡식을 만들었습니다
한번도 맺기 힘든 과일에
유전자를 변이시켜
일년사시절 열매 열리게 했고
돈만 있으면 계절에 상관없이
먹고 싶은걸 다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했습니다
자연이 만든
음식이 아니라
조합물이 만든 음식을 먹었고
변형된 식품에
변형된 인생이
거리에 넘쳤습니다
정통편 한알에
만사형통하던 그 시절은
옛날로 되였고
농약을 먹고
성장한 우리 육체는
치료약을 찾지 못합니다
무한에 나타나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시간이 갈수록
세상 따라 진화된 바이러스
변형된 괴물이 무섭습니다
잘 잘못
따지는건 아니지만
자성과 성찰이 시급한것 같습니다
아침식탁부터
저녁 쓰레기까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않았는지
돌이켜 생각해봅니다
새해 벽두
봄바람 앞에
우리 털고 갑시다
고집을 말고
잘 못된것은 털어버리고
새싹처럼 살아봅시다
하루에 한번쯤
땅에 엎드리여
잔디의 숨소리 들어보고
고기와 새우 사라진
맑은 샘의
아픈 숨결 들어봅시다
자연속의 풀과 같은 존재임을
서로가 알려주며
툭
털고 갑시다
잘못이 적어지는
그런 그길로
우리 함께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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