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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룡호 미니소설] "언니, 남자 좀 소개해줘요"(외2편)

조글로 潮歌网 2020-09-15

[코로나 편 미니소설 3편]       

                  

"언니, 남자 좀 소개해줘요."


 손룡호     


  

   그녀는 문밖출입을 못하니 하루이틀 지나면서 점점 외로워 났다. 

   사실 십년전에 리혼하고 홀로 지내왔던 것이다. 


인물이 좋고 교원직업이여서 사처에서 소개해 왔었지만 어느 하나 시원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이래저래 사절하다나니 소개도 뜸해졌고 조용히 혼자사는데 습관이 되였다.

   그런데 이게 뭐야, 코로나바이러스가 터졌다. 집문밖도 나가지 못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언제 내 코로, 내 페로 침입하여 나를 사경에 몰아 넣을 지 모르는 일이란다.

   집에서 하루삼실 맛없는 밥을 챙겨 대수간 먹고 텔레비를 보고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고 위챗보고 면역력제고에 도움되는 방역체조영상보고 따라서 하나둘 하면서 팔다리를 놀리군 하 였다.

    그래도 그냥 외롭고 우울해났다. 좀 잤으면 하는데 신경은 점점 새파래나면서 잠신경을 물란시켰다.

   일찍 누우면 새벽에 깨나 재잠 들지 못하고 이튿날 아침까지 뜬 눈으로 지새워야 했다. 그래서 일찍 자지 않고 텔레비나 위챗에 정신팔다가 11시 넘어 잠들면 그래도 아침 5섯시 후에 눈뜨게 되여 괜찮았다. 그런데 이게 뭐야. 신경이 점점 억망이 되더니 이 방법도 먹히지 않는다. 자려고 불끄고 눈을 감았으나 생각지 않았던 이왕지사들이 질서없이 귀신처럼 불쑥 뛰쳐나와 괴롭히군 하였다.

   오죽 했으면 바람피워 리혼한 남편이 가끔씩 곁에 와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을까?...

   "아니지, 그건 절대 아니지."

   그러나 밤이 무섭고 대화상대가 없이 혼자라는 고독이 심하게  그녀를 못견디게 하였다.

   "혼자 사는게 말이 아니구나. 자꾸 요구를 높이지 말고 어지간하면 사귀여 보자."

  그녀는 용기내여 자기가 가장 믿고 따르는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너무 외로워요. 남자 좀 소개해줘요."

   ......

                 2020.6.18

 

& 이 소설에서는 사람은 적막하게 혼자사는 동물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이기에 일상생활의 필요하고 수요되는 사람과 건강하게 교류하고 교제해야 함을 일께워 주었다.




  "여보, 나 열이 나는 것 같소?"


   봉쇄된 시가지 주민아빠트 3층집이다. 로친은 밥상우에 아침음식을 올려놓고 소리친다.

   "밥 잡숴요."

   령감은 침대우에서 일어나려다가 콜록콜록 기침을 한다. 가슴을 문대면서 다시 눕는다.

   (코로나가 아닌가?.....기침이 나고 열이 난다더니?......)

   령감은 손을 올려 자기 얼굴을 만져본다. 따뜻하다. 열이 나는 것 같다.

   로친은 령감이 반응이 없자 침실문께로 다가갔다.

  "밥 잡수라는데 귀 먹었서요?"

 령감은 누운채로 로친에게로 긴장히 시선을 돌리다가 기침을 한다.

   "여보, 내 열이 나는 것 같소. 기침도 멎지 않고......체온기를 갖다주오."

   "야, 자꾸 담배를 피워서 기침하는거지. 인젠 딱 끊으세요."

  로친은 다가와서 령감의 이마에 손을 얹어 보았다. 열이 없었다.

   "열이 없수꾸마. 야, 당신은 나이 먹으면서 어린애가 되는지 점점 어무살이 늘어나꾸마."

   로친은 돌아서 나가면서 두덜거렸다. 그리곤 이어 혼자소리로 계속 중얼거렸다.

   "곱게 집안에 있으면서 어디도 나가지 않고 누구도 온 사람이 없는데......"

   령감은 어색하게 일어선다.

   "내가 병들면 로친에게 전염될가봐 그래지."

   둘은 밥상에 마주 앉았다. 령감은 의심이 사라지지 않아 밥맛이 없었다. 몇술 뜨다가 수절을 놓았다. 

   "밥도 안잡수면 면역력이 떨어져 정말 병에 걸릴지 모르꾸마."

   로친은 자리나지 않은 밥그릇을 보면서 책망하였다. 사람이 너무 민감하면 정신력이 떨어지면서 되려 면역력저하가 올 수 있는 것이였다. 령감의 긴장정서를 느슨히 풀어줘야 하였다. 

   "먼저 퉁소를 붑소. 그러면 긴장이 풀리고 밥맛이 날거꾸마."

   령감이 퉁소불기를 좋아하니 권하였다. 령감은 책상우에 놓여있는 퉁소를 잡고 쏘파에 앉았다. 가슴을 파헤치는 은은하고 잔잔한 선률이 울려나왔다. 

   "좀 흥겨운 곡을 부세요."

   령감은 "옹헤야"를 불기 시작하였다. 로친은 음식그릇을 치우면서 가락맞게 어깨를 움찔거렸다.설거지를 잽싸게 알뜰히 끝내고 벽구석에 놓여 있는 작은 손북을 들고 령감과 마주 앉았 다. 퉁소선률이 흥겹고 북소리장단이 가락맞았다. 

   령감은 퉁소를 불면서 흥겨워 북치는 로친을 힐끗힐끗 훔쳐보면서 더 흥을 돋구었다.

               2020.6.12 


& 이 소설에서는 긍정적정서로  바이러스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를 밀어내야 함을 일깨워 주었다.




                   

"꽃송이라도 보내야지" 

  

    문밖 출입금지다. 김씨는 쏘파에 앉아 저녘 중앙텔레비신문보도를 시청하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추세에 관한 현황보도였다. 

  보도가 끝나자 마음이 착잡해졌다. 한국에 가 있는 마누라가 걱정되였고 미국서 류학하고 있는 아들이 걱정되였다.

   김씨는 주방에 들어가 평시에도 잘 마시지 않던 흰 술병마개를 열고 맥주잔에 반나마 부어 놓았다. 

  된장에 마늘을 찍어 안주하였다.

    술기운이 얼근들히 돌자 밥은 대충 배추김치에다 몇숟가락 들고 수저를 놓았다.

   텔레비를 끄고 자기 침실에 들어가서 핸드폰을 쥐고 위챗을 클릭하였다.

   워낙 친구들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성미여서 많은 친구들이 보내온 영상이나 글들이 수두룩히 올라와 있었다. 


    자기가 몸담고 있는 위챗그룹만해도 열몇개는 되였다.

   하나하나 보면서 내용에 따라 분류하여 알맞는 사람들에게 보내준다. 정말 신문사 편집일군 같았다.

    "이 자식은 내가 혼자 있다고 전문 야한 것만 보내네. 요새 위챗관리를 가강한다는데 이런 것은 보내지 말아야지."

   김씨는 답글을 보냈다.

   "야, 임마, 이런 건 다시 보내지 말라!"

   아래를 계속 읽어 내려갔다.

   "이건 우리나라국방건설발전에 관한 거니깐 긍정적 쓰핀(视频)이야,점잖은 췬에 올려야지."

    "이건 웃기는 영상이니까 동창들 췬에 올리구......"

   "이건 가정보건에 관한 글이니까 녀편네 한테 보내구."

   "시련과 고생을 통하여 인간은 단련되고...이건 성공에 관한 글이니까 아들한테 보내구."

   "마늘의 특효작용, 건강정보니까 어디나 다 보내구."

  "새가 제 새끼를 잡아먹은 뱀과 결사적으로 싸워 끝내 뱀을 죽이네......이런 영상은 드문데 이런 영상에 흥취있는 승한에게 보내구."

   "이건 좋은 소식이네. 퇴직한 기업인들의 퇴직로임을 올려준다니......많은 사람들이 알아야지."

   "트럼프는 정신병자야. 미국에 그 어떤 환상도 기대도 가져선 안돼. 자기리익밖에 모르는 제국주의 본질은 못고쳐."

    "괘씸한 나라네. 중국의 숱한 지원을 받고도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배상하라고 우리나라를 기소하겠다네?......배은망덕한 나라, 알고 한번 모르고 한번이지 절대 도와줘선 안돼."

   "야는 그냥 나한테 아침인사하네. ㅋㅋ......감사하다고 꽃송이라도 보내야지."

                2020.7.2


& 이 소설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출입금지기간 사람들의 위챗문화생활의 일면을 통해 우리사회 대중들의 제고된 국가적, 문화적 의식을 보여 주었다. 


조글로 문학닷컴 2020.7.1

 


소설가 손룡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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